자 뒷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그만 둔다는 말을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게 아니라 어쩌다가 말하게 되었다.
다음주 목요일 9/22 공휴일인데 이날 일하고 싶냐고 매니저(사장 와이프)가 물어봤기 때문이다.하 근데 나 또 거짓말을 잘 못하자너일 그만둘껀데 일한다고 하면 민폐자너 그래서
" Well.. I need to talk about it after finish the work. "이랬더니
" Oh... Do you find another job? "
바로 이렇게 물어봤다
매니저 눈치가 진짜 빠르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예스.... 하고
돈 못 준다, 비자 위한 정보 못 준다 등등 나쁜 사람과 싸울 준비를 하고 간 나는
이제 전투모드다! 이랬는데 웬걸;;
" I am so sad that you are not working here anymore "
이러는 게 아닌가
전투모드의 마음이 다 녹아들고
" yea me too... T.T "
이랬다ㅋㅋㅋㅋㅋㅋㅋ
아 세상엔 내가 생각한 만큼 나쁜 사람만 있는게 아니구나
착한 사람도 많구나
괜히 착한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혼자 오해 했구나 했다.
그러고 마음이 안정된 상태로 일하는데
!!!!사장이 왔다!!!!
그러자 갑자기 매니저는
" 사장이랑 이야기 하는거 어때? 사장 와 있을동안 말해봐 "
".........................Aㅏ.............Aㅖ......."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싫은데!!!!!!!!!!!!!!!!
쉽게 끝낼 수 있었잖아!!!!!!!!!!
머리속에서 다시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일단 다행이 그 시간이 바빴다. 커피 주문이 많았다.
그래서 일단 사장 안보고 커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러고 커피를 다 만들고 한 숨 돌리고 아 어떻하지 하는데
매니저가 와서
" 자 사장이랑 이야기해 "
라고 하면서 아예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닌가.
근데 분명 중국어로 다 이야기 했을텐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 Yes~ 이름 What do you want to talk about? "
최대한 나이스하게 말하대? 그래서 걍 돌직구로 갔지
" I want to quit.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 Oh No " 하며 머리가 핑 도는 시늉을 하는 게 아닌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길래 답했지
나는 12월에 세컨비자를 신청해야하는데 여기서 일하면 2-3월에나 신청할 수 있다.(과장)
나 38시간 필요하다.
근데 한국인이 하는 식당에서 세컨비자 12월까지 딸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고 했다.
(사실 아님ㅋ 한인커뮤니티에 공고보고 말한거지 이력서도 안내봄ㅋㅋㅋㅋ)
그랬더니 이 카페에서 38시간 주겠다
토요일에도 나와라
이렇게 말하는 거 아닌가
근데 나는 여기 사장한테 신물이 나기도 했고
중국음식 퍼담는 것도 싫고 다 싫어서
걍 안나갈라고 변명을 좀 했찌
토요일에는 버스도 안다니고 여기 집이랑 멀어서 오기도 힘들고 등등
그랬더니 갑자기 기고 만장해지면서
' 봤지? 38시간을 하기 싫어하는 건 너잖아 ' 이런 투로 말하는 게 아닌가
하참 어이가 없어서
나 기억력 좋거든!!!!!!!!
내가 인터뷰때 38시간 달라고 했더니 문제 없다고 줄 수 있다고
38시간 넘으면 그 오바타임만 현금으로 준다고 이래놓고
첫날에
' 너 내가 알아보니까 주 30시간이면 되던데? 30시간만 줄게! '
미친..
근데 또 내가 아예 다닐맘이 없어서 차 살때 동안만 버티려고 한게 2-3주 정도 된거다
첫날에 튈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나도 강경하게 나오니까 사장이 맘이 다급했는지
본인이 이 카페에서 호주 영주권 스폰서 해줄 수 있다면서
여기서 일년에 3명 해줄 수 있는데 해주겠다면서 난리난리
그래서 내가 그랬지 개쎄게
" No, I don't need that. "
필요없어 개새야.
이것도 안 먹히자 언제까지 일할꺼냐 며칠만 더 일해주라하면서
갑자기 본인 형이 지금 멜번에 있는데 많이 아프다.
나 당장 내일 멜번 가야한다.
진짜다 비행기티켓 보여주겠다.
이ㅈㄹ
그래서 아 됐어요 안보여줘도 돼요. 걍 며칠 더 할게요. 함
근데 월-목 해달라고 해서 오케이 했는데
목요일이 공휴일이라 갑자기 그날 문 안연다고 월-수 오라함
근데 그거 앎?
주니어(시급 적음)는 목요일 쉬프트가 있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나는 나갈 사람이니까 더블페이 주기 싫었던 거지
깔끔히 인정!
그래서 결론적으로 일 3일 더해주고 나왔다.
근데 일 그만둔다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이 계속 어디서 일하냐, 나 거기 친구있는데 언제 시작하냐 등등
질문 개많아
한국 식당간다고 거짓말을 해놔서 좀 힘들었다.
계속 잘 모른다 아직 연락이 없다 이랬다가
나중에는 거기 사람 안 뽑는다고 연락왔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 중간 스토리는 한인식당에 이력서 다 돌렸는데, 다들 홀스텝은 안뽑는다고ㅋ 망했쥬?)
(타운즈빌에서 만난 친구는 아니 왜 다른 잡 찾은 것도 아닌데 나오나며ㅋㅋ 생각없냐는 투로ㅋㅋ 맞쥬?)
매니저가 그럼 다시 다닐래? 하길래
생각해본다고 하고 빤스런ㅋㅋㅋㅋㅋㅋ
여튼 저번주에 일 끝났는데 아직 돈 안 들어온다
그전에 일한 2주치 페이슬립도
10월 초에나 준다고 미리 얘기 했으니까
담주 초까지 기다리고 안오면 바로 문자해야지
다른 카페 구할 생각에 막막하긴 한데 그래도 나오니 좋다
도비 is free ~~~~~~~~~~~~~~~~~~
프리한 도비가 세상에서 제일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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