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타운즈빌에서 워홀 중인 워홀러입니다.
저는 타운즈빌에 온 지 벌써 3달이 되었네요, 호주 온지도 3달.
호주워홀 오자마자 바로 타운즈빌로 왔거든요ㅋㅋㅋ
대략 한두 달전만 해도 잘 안풀려서 케언즈로 이동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잘 풀려서 계속 타운즈빌에 있습니다ㅎ
요즘 세컨 따러 타운즈빌에 소소히 많이 오시는 거 같은데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타운즈빌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진짜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는 것도 하나도 없이
제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핸드폰 하나 믿고 왔습니다.
요즘은 블로그에도 타운즈빌 이야기 많아서 쉽게쉽게 정보를 찾으실 수 있지만,
그래도 제가 경험한 타운즈빌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심심하기도 하고 누구한테 말하고 싶기도 하고 해서 적어봅니다ㅋ)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볼게요
[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 ]
저도 처음에는 차 없이 지냈는데 삶의 질이 진짜 떨어집니다. 배차 시간이 짧아야 20분 늦으면 1시간입니다. 게다가 정차 시간이 늘 다릅니다. 시간표는 있지만 주로 늦게 오거나 가끔 빨리 옵니다. 진짜 어떤 날엔 안와요ㅎ 등교시간과 겹치는 아침시간엔 백퍼 늦게 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밑에서 버스 설명하면서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버스 시간이 토일에는 또 다릅니다. 평일엔 20분 간격이였던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오고요. 첫차 시간도 늦게 시작됩니다. 주말 이른 아침에 일하려면 버스가 없을 수도 있어요. 또, 일요일에는 운행 안하는 버스노선이 있기도 합니다.
혹시 걸어다니실 계획이라구요? 집어두세요.
걷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대부분 주택가 주변을 걷는 것일텐데, 솔직히 저는 비추에요. 겁많고 안전에 민감한 저는 늘 쫄아서 주변 경계태세로 다닙니다. 타운즈빌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요. 낮에 걸으면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겁나게 덥습니다. 여기 태양은 한국과 차원이 달라요. 이것도 따로 써볼게요. 아 그리고 밤엔 절대 절대 안됩니다. 여기 가로등도 진짜 큰 길 아니면 거의 없어요. 어두워요. 몸조심하셔야죠…
[ 타운즈빌의 버스 ]
타운즈빌의 버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일단 카드 안됩니다.
오로지 현금만 가능해요. 버스에 올라타면 기사님께 여기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기사님이 기계를 띡띡 눌러서 계산 후 얼마인지 알려줍니다. 그럼 현금 내고 타면 됩니다.
타운즈빌 버스표에는 종류가 있는데요.
편도, DAILY, WEEKLY, MONTHLY 입니다.
여기는 몇 ZONE에서 몇 ZONE 으로 가는지로 계산하는데요
ZONE 2에서 ZONE 4로 간다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드릴게요
1. 편도
: ZONE 2 -> ZONE 4 , 간단히 ONE-WAY 입니다. 편도표이지만 추가요금없이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어요. ZONE 2에서 ZONE 4 가는길 중간에 내렸다가 일 보고 다시 타고 싶다? 그러면 ZONE 2에서 샀던 버스표 다시 버스 탈 때 보여주고 ZONE 4까지 가면 됩니다.
의아할 수 있지만, 제가 직접 버스기사님께 물어봤고, 해보기도 했답니다. 근데 ZONE 4 -> ZONE 2 반대 방향은 안되요. 가는 길목만 됩니다.
2. DAILY
: ZONE 2 -> ZONE 4 를 데일리티켓으로 샀으면 ZONE 4 -> ZONE 2 도 가능합니다. 리턴티켓인거죠. 하루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버스 티켓을 샀던 해당 버스 노선뿐만 아니라 해당 ZONE에 있는 버스는 다 탈 수 있습니다. 데일리 티켓을 샀다 그러면 그냥 버스탈 때 티켓만 보여주면 되요. 표 살때만 어디까지 갑니다 하고 말하는 거고, 이미 표가 있다면 기사님께 보여주고 바로 타면 되요. 대부분 기사님들 모두 THANK YOU 하고 끝납니다. 아무것도 안물어봐요ㅋㅋ
3. WEEKLY
: DAILY와 같은 개념이지만 일주일 사용가능해요. 매일 DAILY표를 사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근데 표에 적힌 글씨가 사라질 수 있으니 잘 보관하세요.
4. MONTHLY
: 이것도 같은 개념이겠쬬? 근데 비추요. 잃어버릴수도 있고, 무슨 다른 일이 생겨서 버스를 안 탈 수도 있고, 글씨 다 날라가서 못 탈 수 도 있잖아요. 저 WEEKLY 샀을때 마지막날 글씨가 잘 안보여서 기사님이 갸우뚱하며 질문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아까 제가 등교시간에 버스가 맨날 늦는다고 했죠? 그 이유를 아시겠나요? 맞아요, 매번 승객이 탈때마다 기사님께 목적지 말하고 돈내고 잔돈 바꾸고 표 받고 합니다. 또 여기는 앉기 전까지 운행하지 않아요. 내릴때도 버스가 멈춰서 문 열리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않아요. 근데 사람들이 매번 빠릿빠릿하게 하는 것도 아니라 느긋하게 타서 느긋하게 돈 받고, 또 어떤때는 싸워요 기사님이랑. 그럼 기사님이 이미 타있는 승객의 시간을 걱정해서 빨리빨리하냐? 아니요, 걍 계속 서서 싸웁니다. 승객은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어야해요. 일가야하는데 싸우느라 버스가 안가잖아요? 진짜 속터집니다. 그 사이에 껴서 걍 가자고 말도 못해요. 왜냐구요? 아무도 안하거든요ㅋㅋㅋㅋㅋ 노바디케어입니다. 진짜로…
타운즈빌 사람들은 사실 버스를 잘 안타고 다녀요. 주로 차타고 다니거나 학생들은 부모님이 태워주죠. 타운즈빌에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카페에 나이 어려보이는 직원들한테 버스 어떻게 타냐 물어봤는데 본인들은 모른다고, 버스를 한번도 안타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나를 놀리나,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싶었는데, 지내보니 말이 되더라구요. 여긴 아마 16살부터 운전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다 차가 있는 거죠. 아니면 부모님이 태워주고요. 여기는 한국과 다르게 부모님이 늘 픽업을 해주더라구요. 한국처럼 일하면 못 나오는 구조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 버스에는 (백퍼 제 생각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차를 살 여유가 안되는 사람, 부모님이 케어를 안해주는 청소년들이 타는 경우가 많죠.
왜 이런 말을 하냐구요? 저는 당했거든요, 인종차별. 근데 또 주변에 물어보면 당한 사람은 저뿐이더라구요? 하이참…
기분 좋은 경험들은 아니였어요. 저의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로 올라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들이였죠. 그래서 버스가 필요없다는 케언즈 시티로 이동할까 생각도 한거구요. 멀미나고 뺑뺑 돌아가고 늦지 않기 위해 더 일찍 나가야하고 이런 것들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2X년 동안 서울에서 대중교통만 이용한 사람으로서, 한때 지옥철인 9호선러로서 다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 몇번 인종차별을 당하니 진짜 버스타기 싫더라구요. 하나하나 견딜만한 것도 다 싫었습니다. 다 힘들었어요. 제가 결국 차를 사는데 제일 크게 일조를 한 일입니다.
[ 타운즈빌의 지역 ]
워홀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죠. 어디서 일할지, 어디서 집을 구할지. 타운즈빌의 지역을 나누어 제가 느낀대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시티 / 바닷가_Strand
: 어느 지역이던 시티면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지만, 타운즈빌은 아닌거 같아요.
시티는 the flinders street 인데, 별거 없어요. 가게도 별로 없고, 다 일찍 문 닫고, 뭔가 텅텅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The Strand는 시티 좀 윗쪽 바닷가 바로 옆인데요. 여기는 식당, 카페가 많아요. 관광객도 많고 놀러오는 타운즈빌 사람도 많아서 늘 북적이는 것 같아요. 근데 이 앞을 지나는 버스느 없어서 시티에서 걸어오거나 공유 전동킥보드 타거나 잘 찾아보셔야 할 듯 해요.
여기 주변 집은 플랫메이트에 잘 나오지는 않는 것 같은데, 비싼데 오래된 느낌이 있어요. 아니라면 잘 고르신겁니다👍
2. 쇼핑몰 주변
: 크게 Castletown, Stockland, Willows 가 있습니다. 여기 주변으로 집을 잡으신다면 쇼핑센터 안에 식당, 카페에 다 넣어볼 수 있겠죠? 작게는 Fairfield, Domain 등이 있습니다.
3. 대학가 주변
: JCU가 있는데 이 주변도 뭐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여긴 안 가봐서 모르겠어요.
다른 지역도 있는데, 제가 안가봐서 뭐라고 쓸말이 없네요ㅎ 다른 곳은 가지마세요가 아니라 그냥 제가 안가봤을뿐 다른 동네도 많답니다!
[ 집 ]
저는 플랫메이트로 구해서 좋은 곳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플랫메이트 팁은 자기소개를 잘 써두세요. 사진도 올리시구요. 그럼 쪽지 많이 오는데, 오는 곳 되도록 많이 인스팩션 가보세요. 제일 기대했던 집이 제일 별로 일 수도 있고, 기대 안했던 집이 굉장히 좋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집만 보지마시고 집주변도 보세요. 해당 street 이 어떤지 꼭 보세요. 같은 동네라도 street 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어요. 이건 제 생각이지만 철창으로 집이 아예 다 막혀서 걸어잠궈있다? 뭔가 무섭지 않습니까? 치안이 안 좋을 수도 있구요. 근데 다른 곳은 티비에서 보던 미국집처럼 바로 마당, 차고 있는 곳도 있어요. 그러니 집 말고도 주변 꼭 보세요. 그리도 또 하나 포인트는 집 관리인을 잘 보세요. 집주인 혹은 집 매니저가 이 집을 진짜 케어하는 지 아니면 그냥 이름만 두고 관리 대충하는지 등등요. 이게 첨에는 뭔 말인가 싶겠지만 인스팩션 많이 가보면 이 집을 진짜 아끼고 케어하는 구나 라고 생각되는 매니저도 있고, 그냥 대충 방장사 하는 구나 느껴지는 사람도 있어요. 집은 많이 가보는게 최곱니다. 아, 그리고 제가 올때는 없었는데, 요즘은 한인쉐어도 꽤 많아요. 단톡방에 들어오셔서 물어보면 방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 쉐어생 구한다고 글 올라오거든요.
[ 일자리 ]
하..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자리.
지금은 고정적으로 나가는 일자리가 있어서 그닥 힘들지 않은데, 일 구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타운즈빌에 일 구하는 곳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저를 뽑아주는 곳은 없었어요. 이건 저에게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저는 바리스타로서의 잡을 원했습니다. 커피는 못 만들고 서빙을 주로하는 카페는 가지 않았어요. 식당, 호텔 등등은 이력서 내지도 않았답니다. 제가 일자리 찾는데 깐깐하게 굴어서 그런지 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음,, 일자리 구하는 방법을 보면, 제 개인적 경험담으로는 타운즈빌은 아직도 직접 이력서 내는게 빠르고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특히 hiring 표시가 없어도 그냥 이력서 내세요. 저도 hiring 표시 없는 두 곳 까페에서 뽑혀서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곳 저곳 다 내세요.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뽑을 생각이 있는 곳이면 바로 연락이 와요. 낸지 몇시간도 안되서요. 근데 안 뽑을 생각이면 아예 연락이 안 옵니다. 그러니 되도록 많이 찔러보세요. 페북에 일자리 광고글이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그거 보시고 이메일로도 내시고 직접 가보기도 해보세요! 근데 페북, seek, jora 등등은 사실 연락 잘 안 옵니다. 읽어보지 않는 곳도 많아서 비추요.. 그리고 또 하나 경험담 중 하나는 매니저들이 말을 진짜 쉽게 바꿉니다. 주 38시간 주기로 해놓고 30시간만 준다던지 금토일 일하기로 했는데 토일만 쉬프트 준다던지 말 많이 바꾸니까 바뀔 경우 당황하지 마시고 다른 잡 알아봐서 투잡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오지잡 필요없다. 그냥 빨리 시간 맞춰서 일 빨리빨리하고 세컨따고 나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한인잡 추천드려요. 타운즈빌에 은근히 한국인 많고 한국 식당 많습니다. 여기 스시집이나 치킨집 등등 있어요. 썬브리즈번에는 숙소까지 제공하는 스시잡도 있던데 이런 곳 컨텍하고 오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오지에 왔으면 맨몸으로 부딛혀보는게 멋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트라이얼 잡히면 맘에 안드는 곳이여도 한번 가보세요! 좋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가서 카페 분위기 보시고, 손님 분위기 보시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 보시고, 기왕 일하는 거 좋은 곳에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인마트 ]
: 두 곳 있습니다. 원래는 하나였는데, 최근 다른 한 곳이 오픈 했답니다. 근데 한인마트 말고도 아시안 마트 많은데 그곳에서 한국제품 꽤 있어요. 신라면은 어디 마트든 다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쌀 사실 때 호주의 medium 뭐 였는데 이거 사지마시고 한인마트에 파란색 대만쌀 있는데 그거 드세요! 제 하메가 대만인이라 대만쌀 쉐어하는데 한국꺼랑 비슷합니다. 냄비밥 지으면 찰기돌고 맛있어요.
[ 결론 ]
맨 몸으로 아무것도 없이 타운즈빌에 오면 생고생한다. 하지만 아무것이 없어도 해낼 수 있다.
특히 집, 차, 잡 다 있으면 살기 꽤 편하다.(?) 차선 넓고 운전자들 빡빡하지 않아서 초보운전도 운전하기 편하고, 아무리 멀리 살아도 20분-30분이면 바닷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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