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계획을 다시 세워보자
내가 타운즈빌에 온 이유는 호주 워홀 세컨 비자를 따기 위해서이다.
여기 온 지 어연 2달.
이제서야 고정적인 일자리가 생긴 것 같다.
1. 월-금, 24시간 드라이브 스루도 같이하는 카페 (파트타임)
2. 토-일, 8시간 바닷가 옆 큰 레스토랑 겸 카페 (캐주얼)
총 주 32시간.
풀타임 38시간보다는 모자르지만 가끔 바닷가 옆 카페에서 다른 사람이 병가내면 그 시간에 불러주기도 한다.
저번주도 그래서 하루 8시간 했었지.
초반에 타운즈빌에 왔을 때는 주 38시간 달라고 안주면 안다닌다 이런 마인드였는데
이제는 주 38시간이 얼마나 주기 힘든지, 고용주 입장에서도
이 경험 없는 애가 얼마나 잘할지도 모르는데 시간을 많이 주기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단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나중에 좀 적응하고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시간을 점차 늘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좀 더 있으면 되지. 어차피 1년 더 얻을 수 있으니까.
내가 이 시골에서 바닷가 앞에서 언제 또 일해볼 수 있을까 하니까..
그리고 드라이브스루 카페는 놀랍게도 다 오지다 진짜 다 오지
어디를 가든 아시안은 한명쯤 있었는데 여긴 없다.
심지어 키친도 다 오지다. 손님도 다 오지고.
대박인건가?ㅋㅋ
그래도 이 카페는 좀 다른 직원들이 괜찮은 거 같다.
아직 트라이얼 밖에는 못했지만 그래도.
넉넉잡아 70일 400시간 남았다.
400h / 33h = 12.1212 주
13주
23년 1월 첫째주가 딱 13주 되는 날
중간에 일 안한 시기가 많아서 그런지 꽤 걸리네?ㅋㅋ
거의 지금 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랑 카운트 되는 주가 같네?ㅋㅋㅋ
아 이런
몰라. 이게 내 최선이야. 타운즈빌에서.
그래도 한인잡 안 잡고, 키친핸드, 홀스텝 안하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커피만 하고 오지잡 잡고
꽤 좋은 크래마를 뽑아내는 바텀리스 포터필터 쓰는 에쏘 머신만 3대 있는 카페와
바닷가앞 진짜 뷰 끝내주는 새로 오픈한 fancy한 카페겸 레스토랑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니까.
나름 꽤 있어보이게 직업 구한거 같은데?
내가 까인 곳도 많지만 내가 깐 곳도 있으니
고르고 골라 잘 정착한 것이라고 믿자.
이제 더 이상 일 구하러 다니기 힘드니까
그냥 다닐래ㅋㅋㅋ
돈 제때 주고, 페이슬립 제때 주면 되지 뭐ㅋㅋㅋ
세컨비자 딸때는 진짜 그냥 비자생각만 해야 하는 거 같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처럼 뭐하고 뭐하고 뭐처럼 멋있고 어쩌고 저쩌고 다 없다.
여기선 걍 최저 이상으로 잘 챙겨주고 시간 잘 주고 급여, 페이슬립 제때 주는 게 쵝오다.
남은 13주 잘하자!
1월 말에는 나도 휴가 해야지!
엄마 오라고 해야지!
꒰⍢꒱